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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7일 월요일

영어단어 공부

통계학적으로 볼때 외국인과 일반적인 내용의 대화를 진행할 경우 - 기본적인 내용의 회화 - 약 1000개에서 1500개의 영어 단어만 알고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들 한다.

문제는 그 일반적인 대화가 과연 어떻게 정의 되는가 이다. 가령 예를 들자면
  • 버스나 택시에 타 목적지 이야기 하기
  • 약국에서 필요한 약품 구입하기
  • 지폐를 잔돈으로 환전하기
등으로 간단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데 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그 이유는
  • 버스나 택시에 타 목적지를 이야기 하고 싶은데, 동승자나 택시기사가 말을 건네 올 경우. 혹은 목적지가 나도 스스로 분명하지 않아 확인을 하고 싶은 경우. 혹은 목적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여 여기저기 더듬 거리며 설명을 해줘야 하는 경우
  • 약국에서 소화제를 구입하고 싶은데, 약사는 증상이 어떻냐고 물어올 경우
  • 지폐를 잔돈으로 환전하면 그만인데 환전의 형태를 어떻게 해줄까 라고 점원이 물어올 경우

OTL

영어를 배운다는것 자체가 과연 How are you? I am fine thank you and you? 의 고정된 중학교 식의 회화만 배우는것을 요구하는것일까, 아니면 말 그대로 실생활이나 비지니스에서 사용할수 있는 한차원 높은 수준의 영어를 배우고 싶은 것일까?

아마도 십중팔구 후자가 현 한국사회에서 요구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왠만한 회화는 할수 있는 요즘같은 사회에서 영어란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속을 뒤집어 놓는 것일까.

개인적인 경험으로 영어 공부 방법을 몇가지를 나눠보고자 한다.

어떠한 표현을 영어로 하고 싶다. 그런데 그 상황에 적합한 영어 단어를 죽어도 모르겠다. 영어 사전을 뒤져 보아도 나오질 않는다. 글을 쓸때도 마찮가지다. 영어 한단어를 몰라서 주르르륵 풀어 해석을 하면 초점이 흐려지는 산만한 글밖에는 되질 않는다.

그래서 많은 영어 단어를 알면 알수록 도움이 된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그럼 어떻게 단어 공부를 하지?

가장 좋은 방법은 짜투리 시간에 뒤적거리며 볼수 있는 개인의 영어 단어집을 만드는것이 중요하다. ABC 알파벳의 형태로 철저하게 정리할 필요도 없다. 단지 얼마나 자주 편안하게 이런 단어들을 접할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재활용 할수 있는 폐지들을 모은다. 프린트 하고 남은 A4 용지도 좋다. 명함 크기만큼 간단하게 잘라서 왼쪽 모서리에다가 구멍을 만들고 키링을 끼운다. 그렇게 해서 약 30개 정도의 단어가 쓰여질수 있는 휴대용 단어장을 만든다.

이제 모르는 단어가 튀어 나올때 마다 적어 넣는다. 30개 가 다 적혀 질때까지 적어 넣는다. 그 외 모르는 추가적인 단어는 무시한다. 단어의 뜻을 적어넣되 가급적이면 영영 사전에서 뜻을 찾아 넣는다.

일주일동안 반복한다. 그러면 약 210여개의 단어가 모아진다. 다음 일주일은 키 링들을 하나씩 들고 다니면서 복습을 한다.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를 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엘레베이터를 기다리거나,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거나,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거나, 짜투리 시간이 중요하다.

한달은 총 4주이므로

첫째주: 210개 단어 모음
둘째주: 210개 단어 복습
셋째주: 210개 단어 추가 모음
넷째주: 210개 단어 추가 복습

도합 420개의 단어를 한달만에 공부했다. 다 몰라도 괜찮다. 사람의 뇌란 참으로 신기해서 한번 지각한 사물에 관해서는 잊어 먹지를 않는다고 한다. 다만 그 기억을 효과적으로 불러오는것이 문제인데 이것은 반복적인 학습에 따라 능력이 향상 될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1년이면 5040개의 단어를 공부할수 있다. 

혹자는 이렇게 물을것이다. 말이 쉽지.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키링을 만들고 짜투리 시간동안 들고 다니면서 보고 복습하고... 말이 되는 소리냐고.

대답은 간단하다.

계획없고 노력없이 영어 어떻게 배우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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